하루가 힘들어도 붉은 노을은 위로 해준다.

고양된 마음으로 바라보는 하늘은 감동을 선사해줬다. 회사를 다녀와 특별할 것 없는 하루라고 생각하며 창문밖을 보았는데 너무 멋진 노을이 비춰지고 있었다. 그래서 특별한 하루로 기억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여름의 태양은 하루를 마치고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까지 정열을 불사르는것 같다. 겨울에는 잠시 나왔다가 생존에 필요할 정도로만 빛을 내어주는 느낌이라면, 여름에는 하루를 꼬박 풀로 사는듯 하다.

어쩌다가 보면 하루가 지나고, 또 어쩌다가 보면 이틀이 지난다. 그러다보면 며칠이 지나고 시간이 금방 흘러 버린다. 오늘을 기억할 틈새도 없이 지나가곤 한다. 그래서 우연히 발견한 자연의 색채나, 노을, 푸른 하늘 같은것들은 그것을 발견했을 때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비록 오늘 하루가 별로 였을지언정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또는 태양이 잠드는 상황을 보면 그 장면은 하루가 별로였던 나에게 큰 위로가 된다.

다행이다.

태양이 잠드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서.

가족이 있고, 얼굴을 보며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의 끝자락을 함께 하는것.

그것만으로도 오늘은 성공적인 하루였다.